웨이브에서 한국 드라마 <재벌X형사>를 봤는데, 간만에 제대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요즘은 장르물이나 막장 드라마가 많은데, 이 작품은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매력이 공존해 몰입도가 높았다. 특히 안보현(진이헌 역)과 박지현(김하루 역)의 연기가 훌륭해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재벌X형사>는 제목 그대로 재벌과 형사가 한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통 형사물이 무겁거나 긴장감 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유머를 적절히 섞어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코미디물은 아니다. 사건 자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감정선도 깊이가 있어 흥미로웠다. 한마디로, 웃다가도 긴장되는 순간이 있고, 그러다 보면 감동까지 전해지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들이었다. 안보현이 연기한 진이헌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었고, 박지현이 연기한 김하루는 강단 있고 똑똑한 캐릭터라서 둘의 케미가 상당히 좋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점점 스며드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졌고, 덕분에 러브라인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다. 또한 조연 캐릭터들도 개성이 뚜렷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연출도 눈에 띄었다.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편집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고, 액션 신과 코믹한 장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반전 요소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웨이브에서 방영되다 보니 몰아서 보기에도 좋았고, 한 편 한 편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전반적으로 <재벌X형사>는 오랜만에 만난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였다.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고, 캐릭터들의 케미까지 완벽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유머, 그리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봐야 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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