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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메리칸 스나이퍼 영화를 리뷰하려고 해요.

 

 

 

  • 영화명: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 각본: 제이슨 딘 홀, 크리스 카일
  • 장르: 전기, 전쟁, 드라마
  •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연: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 제이크 백더맨, 카일 갈너, 루크 그림즈 등
  • 개봉 연도: 2014년 12월 25일(미국), 2015년 1월 14일(한국)
  • 네이버 평점: 8.7

 

 

 

오랜만에 넷플릭스로 미국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봤는데, 보통 전쟁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스나이퍼(저격수)라는 장르는 그냥 폭탄만 터지고 정신없이 탱크가 나오고 하는 것보다는 범위가 좁혀지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 보게 되었어요. 

 

또 브래들리 쿠퍼도 항상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고 시에나 밀러도 보지 않은지 꽤 된 것 같아 맘을 잡고 봤는데요, 생각보다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전쟁 씬도 지루하지 않고 특정한 타깃을 잡고 보여줘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어요.

 

 

줄거리와 결말

카우보이로만 살아오던 주인공 크리스 카일은 케냐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을 뉴스로 접하게 되면서 애국심이 일어 해군에 지원해 미군 네이비 실에서 저격수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 술집에서 만난 타야(시에나 밀러)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결혼식 당일에 크리스가 속한 팀이 이라크 전쟁에 파병 결정이 납니다.

 

크리스는 이라크에서 훌륭한 스나이퍼로 아군을 적의 공격에서 보호해 냅니다. 몇 번의 힘든 과정을 거치고 소중한 동료들을 잃었지만 크리스는 결국 성공적으로 임무를 해내며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역 후에도 그는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현실에 적응해 가지 못하는데요. 

 

결국 크리스는 아내의 권고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고 의사의 권유를 통해 상이용사들을 돌봐주고 그들을 사격장에 데려가 총을 쏘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그들을 돕는 동시에 자신도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데요. 한결 더 밝은 모습으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 그는 어느 날 해병대에서 제대한 루스라는 사람과 사격장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크리스는 루스에게 살해당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

 

 

뛰어난 군인이자 전설의 저격수로 전쟁터에서 그렇게 이름을 날리던 그가 자국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의해 살해를 당했다는 게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믿을 수 없어서 영화가 끝난 후 마음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어이없는 죽음의 이유

 

 

그래서 관련 내용을 조금 찾아봤는데요. 크리스의 살해범인 25살의 루스(Routh)는 당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었고 최소 2년 동안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했다고 했고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이런 사람은 함부로 도와줘서도 안되나 봐요ㅠㅠ).

 

카일은 루스와 사격장으로 가는 길에 당시 함께 상이용사들을 돌보곤 했던 친구 채드 리틀필드에게 "얘(루스) 정말 미쳤어"라고 문자를 했습니다. 루스가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나 행동이 카일이 봐도 많이 이상했나 봐요.

 

카일의 문자를 본 채드는 "(그럼) 나 좀 지켜줘"(아마 장난식으로 한 말)라고 했습니다. 

 

4개월 뒤, 루스는 감옥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 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었는데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냥 둘이서 나를 사격장에 데려가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을 쐈다. 이에 대해 마음이 안 좋지만, 그들은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지금은 그들이 나를 용서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걸러들어야 하지만, 결국은 크리스와 채드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묻거나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왠지 모르게 자신을 무시하거나 그냥 형식적으로만 자신을 대하는 것 같아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둘을 살해했다는 건데요. 

 

 

 

살해의 진실은?

 

일단 피해자들이 모두 죽은 뒤이기 때문에 루스가 하는 말이 전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카일이 보낸 문자를 봤을 때는 확실히 그들 사이가 그렇게 좋았다고만은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초면이다 보니 서로에 대해 어색함도 있을 수 있고 편견도 있을 수 있고, 루스가 좀 더 노력했다면 아니면 시간이 좀 더 흘렀다면 말도 더 하고 사이가 좋아졌을 수도 있는데, 당시 루스의 정신 상태는 온전치 못했고 이미 많은 열등감과 불안함이 한데 섞여 자신과 삶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던 때라서 그 감정을 애먼 사람들한테 푼 것으로 보입니다.

 

전설의 저격수로 전쟁터에서도 살아남은 그가 자신보다 공격 능력치가 훨씬 떨어지는 자국민에게, 그리고 한때 같은 아군이었던 이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살해당했다는 거는 사람의 정신 상태가 총이든 wmd(대량살상 무기)든 상대편의 뛰어난 저격수이든 그 어떤 무기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크리스와 채드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자신의 나라와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켜낸 만큼 지금 하늘나라에서 편히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살인의 가해자이자 전쟁의 피해자인 루스는 자신이 이미 용서를 받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는데, 그 마음이 정말 하늘에서 온 것이길 바라며, 그도 감옥에서 온전한 정신을 찾고 평생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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