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V 프로 리뷰

빌푸가 갑자기 눈물을 보인 이유는? - 목요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특집 <빌푸네 밥상>편 205회

o콩이o 2021. 8. 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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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외국인들이 화제가 되게 프로가 있다면 남자 외국인들이 화제가 되게 한 프로는 바로 jtbc의 비정상회담이었는데요. 비정상회담 이후 외국인들과 관련된 프로가 더 많아졌고, 특히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남자 외국인들이 여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록 다른 방송사지만 비정상회담에 나온 대다수의 남자 외국인들이 MBC every1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는데요. 비정상회담이 폐지된 이후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주던 프로그램이라서 거의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다 봤는데요(특히 저희 아빠가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은 데이비드 공군 하사의 가족(스테파니, 올리버, 이사벨)과 삼성 블루맨 조나단. 엄청 재밌게 봄.).

 

 

 

 

역대급 인기를 끈 페트리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


페트리도 비정상회담에 출연했을 때 처음 봤는데, 너무 훈남이고 성격도 서글서글해 보여서 인상 깊었는데요. 그가 친구 3인방(빌푸, 사미, 빌레)을 초대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은 대박이 났죠. 친구들이 북유럽 특유의 신선한 감성과 가공되지 않은 듯한 순박함? 솔직함? 엉뚱함으로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또 한국 사람들이 먹방을 좋아하는 데 셋 다 한국 음식을 진짜 좋아하고 특히 빌푸가 웬만한 먹방 전문가 못지않은 포스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인기를 누렸죠. 나중에는 핀란드에서 한국인과 결혼도 하였고, 단독으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편을 찍은 만큼, 빌푸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빌푸 외에도 사미, 빌레 한 명 한명 개성이 정말 강해 그들이 한국을 알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통해 핀란드인에 대해 그리고 핀란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빌푸네 식당'을 방영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어요.

 

 

 

핀란드 4인방이 꾸미는 한식/핀란드 퓨전 빌푸네 밥상


저도 나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좋아하고 핀란드편도 좋아해고 빌푸, 사미, 빌레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빌푸네 밥상에 식사를 하러 오는 일반인들분들을 보니 이분들도 이 페트리를 포함한 4인방을 격하게 아끼더라고요ㅎㅎ (내가 좋아한 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음...)

 

프로를 보면서 유일하게 힘든 건 나도 저 김치 호밀빵, 매운 갈비찜, 처음 보는 모양의 순대를 먹어보고 싶다는 거?ㅠㅠ  거기다가 205회에는 된장찌개(사실은 국에 더 가까움)도 신메뉴로 추가되어서, 저 찌개에 밥 말아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하더라고요.ㅋㅋ 

 

 

 

 

205회 빌푸가 갑자기 눈물을 보인 이유는?


근데 평온하게 시작된 이번 회에서 빌푸는 눈물을 보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3일째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어서와 차음이지의 첫 핀란드 편에서부터 페트리, 빌푸, 사미, 빌레의 팬이 되어 여러 번 멋진 그림을 그려준 '썬비 작가'라는 분인데요. 애정을 가득 담은 팬아트를 여러번 그려줬던 만큼, 빌푸는 이에 대해 보답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썬비 작가님과 일행이 찜갈비 보통 맛과 처음으로 찜갈비 매운맛을 주문하자 빌푸는 기뻐하며 열심히 찜갈비를 요리하고, 서빙 담당인 페트리가 아닌 자신이 직접 두 찜갈비를 가져다주러 갑니다.

 

 

 

 

 

근데 원래 서빙 담당이 아니다 보니 서빙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실수로 찜갈비 한 뚝배기를 엎어 버립니다.(ㅠㅠ)

 

 

 

 

 

썬비 작가님과 손님들은 괜찮다고 빌푸를 진정시키는데, 빌푸는 스스로도 많이 놀라고 실망을 안겨드렸을까 봐, 자신이 빌푸네 밥상의 리더로 더 잘하지 못했다는 그런 자책감에 눈물을 보입니다. 

 

 

 

 

 

 

그동안 잘하려고 무리해서 노력하고 애썼던 마음, 억눌러왔던 힘든 마음, 그리고 자신의 팬들이나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과 애틋함이 한데 뭉쳐서 터진 것 같아요. 가끔 뭔가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다가 어느 순간에 그게 터지면 감정이 한순간에 몰려오는 그런 느낌?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빌푸이지만, 빌레와 사미의 위로를 받고 눈물을 더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평소 음식을 좋아한다지만 식당을 해본 경험이 전무한 일반인이 자신의 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식당을 열어 손님들에게 음식을 접대한다는 게 얼마나 큰 압박감, 부담감으로 다가왔을지 저는 상상도 안 가네요.ㅎㅎ 

 

저도 음식점과 여기저기서 알바를 해봐서 음식점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실수를 했을 때 자책감도 정말 크고 혼자 울고 싶은 순간도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빌푸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됐어요. 나는 나름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인간이다 보니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게 됐을 때, 사장님이나 손님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고 나 자신한테 실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아르바이트하는 분들 존경해요. 식당 같은 데 갔을 때 능력 있고 똑 부러지게 일하시는 분들 보면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노하우가 있었을지 아니까 우러러보게 돼요.

 

 

빌푸는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대부분이 자신의 팬이고 어떤 대가도 없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손님들에게 누구보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완벽한 서비스로 응대하고 싶었을 텐데요. 불과 3일째이니 당연히 벌어질 일이 벌어졌다고 보고, 사미도 그릇이 깨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며 위로해줍니다(사미.. 겉으로는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너무 따뜻한 남자..ㅠㅠ)

 

 

 

 

 

빌푸는 빠르게 찜갈비를 다시 요리하고 서빙은 페트리가 하는데요(ㅎㅎ). 다행히 썬비 작가님과 일행은 음식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줍니다. 그리고 썬비 작가님은 이번에도 멋진 팬아트를 선물하며 네 명을 따뜻하게 응원하고 격려해줍니다. 

 

빌푸도 실수를 했지만, 오히려 한번 눈물을 쏟으면서 팀원들과의 끈끈함을 다지고 자신의 간절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줘서 호감도가 더 상승한 것 같아요. 이제 다음 주 마지막 편에서 식당의 마지막 영업을 보여줄 텐데.. 벌써 빌푸네 밥상 편이 끝나간다는 데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끝까지 놓치지 않고 본방 사수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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